중성화 수술을 권하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보지만
오늘도 중성화 수술에 대한 글이 올라있는 것을 보고
한말씀 드릴까 합니다
토야에게 있어 마취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인식하고 계신지요?
토끼는 워낙 개체가 작기 때문에
거의 모든 약물에 민감한 편이며
마취는 아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수술은 고사하고 마취로 인하여
우리들의 토야가 50%는 사망할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십니까?
우리 토야는 건강하니깐 괜찮겠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장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마취는 호홉기 질환을 가진 토야에겐 죽음입니다!
폐나 호흡기 질환을 가진 토야에게 마취를 하면
호흡억제를 유발해 치명적인 저산소증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럼, 우리 토야는 감기라던가 호흡기 질환이 없으니
아무 문제도 없지 않을까..라고 간단히 생각하시겠죠
그게 그렇게 간단하질 않습니다
토끼란 녀석들은 일반적으로
특징적 증상없이도 폐감염이 많이 됩니다
그러니깐...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므로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잠재적으로는 병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것을 그냥 눈으로 보고 어떻게 판단하겠습니까?!
중성화 수술을 함으로써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고작해야 스프레이를 하지 않는다거나
온순해진다는 것 정도인데
한마디로 기르는 사람 편하자는 얘기 밖엔 안됩니다
겨우 그정도를 위해서 토야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수술을 감행하시겠습니까?!
스프레이 좀 하면 어떤가요?
집안의 가구며 집기들을 좀 상하게 하면 어떤가요?
임신의 위험은?
제 생각은, '주인만 부지런하면 된다' 입니다
사랑스러우니깐 스프레이쯤은 용서해 주고
임신을 원치 않는다면 교배를 안시키면 되죠
여러마리라면 격리시켜 함께 두지만 않으면 되니까요
마취도 마취지만 수술 자체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수토는 간단한 편이지만
암토의 경우는 개복수술, 즉 배를 열어야 합니다
당연히 수술 후에도 한참을 아플 겁니다
바로 이 회복기의 스트레스로 죽는 토야 또한
많다는 걸 아십니까?
마취도 이겨내고 수술도 성공해서 산다고 해도
회복기에 죽을 수 있다는 겁니다
수술비는 좀 비싼가요?!
그렇게 많은 돈을 써가면서
토야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는게 우습지 않나요?
스프레이 못하게 하려고,
발정난 것이 보기 싫다고,
좀 말썽부리고 임신의 부담이 있다고
토야를 수술대 위에 눕힌다면
이후로 그 사랑스런 얼굴을
다시는 볼수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제 표현이 너무 강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너도나도 중성화 수술을 하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까와 드린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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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야할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