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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03/10/04 536 - 조회
▣ 이름 : 토야할미  2004/02/27 - 등록
 - 스크린샷 :   2003년_10월_3일_저녁.JPG (19.9 KB), 24 :download


10월 4일   토요일    전형적인 가을 날씨... 집안보다 밖이 더 따스하다^^


그제부터 하나와 하나의 아가들이 피난살이를 하고 있다

쥐가 드나드는 걸 안 이상,

아가들을 위험속에 방치할 수는 없어서....

일단 큰애들에게는 해를 입히지 않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는 받을 것이다

다른 아이들도 모두 데리고 들어오고 싶지만

마당까지 쫓겨간 형편에 그나마 하나랑 아가들이라도

집안에 들일 수 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지....ㅜ ㅜ

우선은 집안에서 아가들을 보호할 수 있어서 한시름 놓긴 했지만

하나의 고생이 심하다....가여운 것!

보온등을 단 후로 불편한 것 하나가 케이지를 빼낼 수가 없는 것이다

청소할 때도 불편하지만 지금처럼 아이들을 옮길 때도 그렇다

주리랑 미미, 하나는 사각써클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떤 특대 케이지보다도 넓고 좋았는데

등 때문에 빼낼 수가 없다보니

여벌로 남는 작은 케이지 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그 작은 케이지에 식기 넣고
(하나는 어찌된 셈인지 주리나 미미 보다도 많이 먹어서
식기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물받이(급수기 물을 먹을 때 흘리는 물을 받는 용도) 넣고

아가들 쉴 널판 넣고...그러고나서 아가와 하나를 넣으니.....

꽉 차 버린다....  난민수용소가 따로 없다...!

마음 같아서는 특대 케이지를 하나 사서

조금이라도 쾌적한 공간에서 있게 하고 싶지만

요즘 토야들 겨울날 준비를 하느라 여유가 없어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아가들이 많이 자라기 전에 큰 케이지로 옮기기는 해야 하는데....

한달 후면 바니 아가들도 태어날테고,

아리도 다음달이면 아기를 갖게 할 생각이라

지금부터라도 마련을 해놓으면 아가가 태어날 때마다

어미와 아가들을 집안으로 데려와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주리를 시작으로 해서...요즘 우리집 토야들이 탈이 났다

주리는 스내플 치료를 받고 있고, 밀키는 코를 두번이나 물리고,

뚱이도 콧잔등의 털이 뽑혀 살이 드러났고,

송이는 귀에 상처가 났고, 하나는 발에 문제가 생겼다

오늘 저녁에 보니 밀키도 발에 하나보단 덜하지만 같은 증상이 있다

송이 귀의 상처는 물렸는지 어디에 찢겼는지

귀 가장자리에 피딱지가 앉아 있었다

아리랑 송이 귀는 그렇지 않아도 신경을 쓰기 때문에
(아리, 송이는 롭이어..)

매일매일 밥 줄때마다 귀를 만져보고

들쳐 올려서 바람도 쐬면서 살피는데

그제까지 멀쩡했는데 어제보니

갑자기 그런 딱지가 앉아 있는 것이었다

혹시 피부병은 아닌가 싶어 살펴보려는데

녀석이 어찌나 바둥대는지 제대로 보질 못했다

내일 브러싱하면서 구석구석 살펴야겠다

다른데 이상이 없다면 단순한 상처겠지만

피부병이라면 집에서 연고만 바를 것이 아니라 병원을 가야한다

하나는 발에 이상이 생겼는데 그게 비절병인지 피부병인지...

병원엘 가야 하나...?

어제보니 하나가 발 디디는 것이 영 어색한 것이

안절부절하는 듯이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이상했다

문득 토야들 발에 생기는 병도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버둥대는 녀석을 뒤집어놓고 발을 살폈다

그랬더니...양쪽 뒷발바닥 중간쯤에 녹두알만하게 털이 빠져있고

부분이 빨갛게 되어 있었다

마치 굳은 살처럼 탱탱한데 그냥 보기에도 아파 보였다

케이지 발판에 발이 피곤할까봐 보금자리를 넣어주었기 때문에

우리집 애들은 비절 같은 건 안생길 줄 알았는데...

이게 정말 비절병인지 피부병인지,

내일 주리 병원 갈 때 하나도 함께 가야겠다

밀키의 발도 심하진 않지만 비슷한 것이 생겨서

잘 알아봐야겠다

내딴엔 아이들 잘 살핀다고 살피는데 왜 자꾸들 아픈지...

속이 상한다

이들이 이모양이니 요며칠 아침저녁으로 병원 분위기다

일단 죽~밥을 주고나면 한 30분쯤 지나서 회진(?)을 돈다

주리에겐 약을 먹이고,

밀키는 코와 발에 오리더밀 연고 발라주고,

뚱이 코와 송이 귀에도 연고를 발라주고 나면

집에 들어와서 하나의 발에도 연고를 바르고

코에는 붕산 희석액을 바른다
(하나녀석 어제 재채기하는 걸 봤다
주리에게서 스내플이 옮은게 아닌지 걱정이다
아가들도 곁에 있는데....)

녀석들 때문에 내 팔뚝도 성할 날이 없다

아무리 주인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이뻐하면서 안아줄 때랑

약을 먹이거나 바르려고 안는 것은

녀석들이 느끼기에도 다른 모양이다

안으면 벌써 숨을 헐떡대면서 벗어나려고 버둥댄다

그럼 나는 꼼짝 못하게 하려고 더 꼭 끌어안게 되고

녀석들은 발길질에 심지어 물기까지....

그래도 저희들끼린 살점이 뜯기게 물어대면서

내겐 께무는 시늉만 할 뿐이니 그나마 대견하다

아이들이 아플때면...내자신이 참 무기력하게 느껴진다

모든 것이 다 내 잘못, 내 책임이라 느끼면서 반성도 하게 된다

그동안은 우리 애들이,

처음 키우기 시작하던 어렸을 때 몇번을 제외하곤

거의 일년을 아프지 않고 잘 지내왔는데......

요즘들어 이렇게 아이들이 탈이 나니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당에서 키우게 된지 4개월 남짓인데

아마도 여름 장마와 얼마전까지도 연일 내리던 비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상태가 나빠진 모양이다..-_-:;

워낙 습기에 약한 아이들인데다

운동도 제대로 못했으니 말이다

비오는 날은 비가 와서, 비가 안오는 날은 마당이 젖어 있어서

밖에 내놓고 운동을 못 시켰었다

이젠 가을볕이 따스하니 좋고 운동도 하니깐

모두들 건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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