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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03/10/09 571 - 조회
▣ 이름 : 토야할미  2004/03/01 - 등록
 - 스크린샷 :   까망이.jpg (15.2 KB), 25 :download


10월 9일    목요일   맑음


한달여만에 가게에 나갔다

가게 나갈 준비로...어제 밤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오늘 아침도 이런저런 준비로 부산했다

다른 건 아니고 하나랑 아가들과 함께 나가야 했기 때문에

하나네 식구가 가게에 머무를 동안 먹을 사료, 건초도 챙기고

약도 챙기고 케이지랑 기타 등등...이삿짐이 잔뜩이었다

덕분에 우리집 강아지 세라는 아침에 Hus. 와 함께 먼저 출발했다

아가들이 아직 어려서 차를 타고 이동을 하는 것이 좀 걱정이 되었지만

하나도 아가들도 탈없이 가게에 잘 도착했다

얼마전에 이동장을 또하나 구입했는데 크기가 크고

아래에 패드를 깔아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아주 편리하다

하나네가 아주 쾌적한 상태로 이동할 수 있었다

가게에 도착해 케이지를 펴고 식기, 급수기, 나무판 등을 설치하고

하나에게 간식을 주고나니 한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러고나서 까망이를 보러 가게 뒤뜰로 나갔다

하나네가 오는 바람에 까망이는 아침에 뒤뜰로 밀려났단다

겨우 열흘남짓인데 많이 자라 까망이는 총각이 다 되어 있었다
(오늘로 까망이는 생후 68일이 되었다)

그런데 이녀석, 그새 나를 잊었나보다

쓰다듬어 주려고 손을 넣었더니 쌀쌀맞게도 피해 다닌다 ㅜ_ㅜ

한동안 까망이를 들여다보다가 아롱이를 찾아나섰다

아롱이는 가게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다

생후 9개월 된 아인데 생후 1개월반 정도 되었을 때부터 키워왔다

뭐...값비싼 수입 애완용 고양이는 아니지만(토종 짧은털 고양이)

얼마나 예쁘고 애교가 많은 녀석인지 모른다

가게 인근에 소문이 자자한 녀석이다

풀어놓고 키우는데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쁜짓을 해서

꼬마부터 어른까지 모두 귀여워하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런 아롱이가 벌써 4일째 가게에도 안들어오고 본 사람도 없단다

사고가 났을까 온동네를 다 다녀도 사고 흔적은 없다기에

혹시 발정이라도 났나 했지만 오늘 가보니

아롱이 남자친구는 뒤뜰 계단아래서 자다 나와서는 나를 물끄러미 본다

"너, 아롱이 봤니?" 하고 물었는데 그녀석도 그게 궁금한 눈치다

아롱이를 찾는듯이 가게 뒷문으로 흘끔흘끔 가게안을 살핀다

둘이 단짝인데 그녀석은 있고 아롱이가 안보이는 것이 불안하다

누군가 데려간건지...목에 목걸이를 하고 있는데 연락도 없구....

워낙 사람을 잘 따르는 녀석이라 누가 냉큼 들고 가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녀석은 마치 강아지마냥 꼬리도 살랑살랑 흔들면서

내가 어딜가든 따라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 놀라곤 했다

누가 데려갔다면 그사람...참 나쁜 사람이다!

목줄을 보면 주인있는 고양이란 것쯤은 알텐데....

내가 부르면 어디 있다가도 "냐옹!"하고 달려왔는데

아무리 부르며 헤매다녀도 나타나질 않는다

어쩐지 영영 아롱이를 잃을 것같은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5일째가 되는 오늘...날이 저물어오자...

돌아오지 못해도 어딘가에서 살아만 있어다오..하는 마음이 되었다

아직은 아롱이를 잃었다는 실감이 안난다

내일이라도 가게에 나가면 아롱이가 내게 달려올 것만 같다....



하나가 까망이에게 너무 공격적이다

까망이를 운동 시킨다고 가게안에 풀어놓았는데

까망이가 케이지 가까이만 오면 흥분을 하면서 달려들었다

이빨...뿐만 아니라 잇몸까지 드러날 정도로, 마치 맹수처럼

크게 입을 벌리고는 물려고 광분했다

오늘 가게에 나오면서 환경이 바뀐 스트레스 때문에

예민해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후에 놀러온 짝꿍이(하나의 첫번째 아가중 분양된 토야)는

잠시 케이지 문을 열어놓은 틈에 케이지 안에까지 들어갔는데도

하나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자신의 아기였다고는 하지만 여태 기억하고 있을리가 만무인데
(짝꿍이는 6개월령이다
그러니 적어도 4개월 이상 본적이 없는 것이다)

전혀 경계하지도 않고 달려들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저녁에 까망이를 풀어놓자 또 날뛰며 야단이었다

그래서 가게식구들이 내린 결론은...

하나가 까망이를 큰 '쥐'로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그럴수도 있을 것 같다

여러마리의 아가들을 쥐에게 잃었을 하나에게는

온통 새까만 까망이가 쥐처럼 보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

짝꿍이에게는 아무런 적대감을 보이지 않으면서

까망이에게만 그런다는게...

짝꿍이는 4개월여만에 보는거고, 까망이는 집에 있을때는

바니와 함께 하나 케이지 바로 옆 케이지에 있었기 때문에

고작 한 열흘만에 보는 것인데

어떻게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저녁에 가게를 나서기 전, 까망이 집을 일부러 하나네 옆에 두었다

하나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늘상 으르렁대며 싸우게 둘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저녁때는 까망이가 하나에게 입술을 물려서 상처가 났다

더이상 하나가 까망이를 공격하게 하지 않으려면 익숙하게 하는 수밖에....

그런데...정말 하나는 까망이를 '쥐'라고 생각하는걸까?

까망이를 가게에 보내놓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까망이는 아주아주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있다

털에 윤기도 반지르~하고 눈도 초롱초롱, 동작도 빠릿빠릿한 것이

아주 활동적인데다 가게사람들도 잘 따르고 있었다

가게에 풀어놓으면 가게 문밖을 나서는 법이 없다

근처까지만 갔다 돌아오거나

문밖을 기웃거리다가도 휘파람을 불면 얼른 되돌아 온다

이름도 알아듣는지 이름을 부르면 얼른 돌아보며 달려온다

휘파람 소리에 몸을 돌려 달려오는 것이 어찌나 신통한지....

혹시 모르겠다...좀 지나면 꼬리도 흔들며 따라다닐지도...^^




하나 병원에 간 이야기....

열은 39.4 도로 어제보단 좀 떨어졌다

컨디션은 좋은 편이지만 꼭 한군데에만 볼일 보던 녀석이

여기저기 쉬야하고(아가들이 있건말건,,,ㅜ ㅠ)

예민해졌다고 말씀드리니

아파서 땡깡 피우는가 보다...하신다

그렇기도 하겠지...

열이 39도 40도가 넘어가면 사람도 힘든데 조그만 녀석이....

먹는 건 잘 먹냐고 해서 아주 먹보라고 했더니

그나마 다행이라신다

하나가 그런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용케 버틸 수 있었던 건

어쩜 그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나마 밥을 먹어서....

사람에게도 '밥이 보약'이라지 않는가

녀석, 밥심(밥힘)으로 버텼나보다 ^^

하나 녀석...오늘도 주사 맞고나선 싹! 몸을 돌려 선생님께 안긴다 ^^:;

내가 꼭 붙들고 있으니깐 내가 절 아프게 한다고 생각하는걸까?

나쁜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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