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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03/11/13 497 - 조회
▣ 이름 : 토야할미  2004/03/09 - 등록
 - 스크린샷 :   2003년_11월_13일_밤_새식구.JPG (13.6 KB), 28 :download


11월 13일    목요일    맑음


오늘 네마리의 토야가 '내아이'가 되었다

(말하자면 토야 네마리를 입양하게 되었다는 것...)

우선 두아이는 내가 입양신청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던 왕초와 희망이,

그리고 또다른 두아이는 내가 아리...를 대신하여 입양하게 된

롭이어 아가들이다

왕초와 희망이는 10월말부터 쭉 나와 함께 생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나의 입장은 위탁모...같은 것이어서

그아이들을 '내아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물론 우리아이들과 차별하여 대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주인이랄 수는 없었던 거다

하지만 마침내 오늘 입양 승인이 나서 '내아이들'이 되었다

이젠 당당히 왕초와 희망이를  우리 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리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입양한 두 롭이어 아가들....

아리를 잊기 위해서는 아니다

어떻게 아리를 잊을까...!

아직도 아리는 순간순간 떠올라 내 온신경을 마비시켜 버린다

아리를 떠올린 그순간은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울컥 목이 메이기도 하고....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까와서 아리 닮은 아이를 데려와

아리에게 못다한 사랑을 주고 싶어서이다

누군가의 대신이 된다는 것... 사람에겐 불행할지 모르지만

어차피 사랑받는 건데 토야에겐 그래도 덜 미안하다

아리 대신이긴 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랑을 줄테니깐....

고맙게도 토야몰지기님들께서 아가들을 여섯마리나 데리고 오셨다

상자 틈으로 나와 눈이 딱 마주친 녀석이 아리와 털빛깔이 닮아

'아! 이것도 운명...?' 했었는데...-,-

아쉽게도 그녀석은 수토끼였다

정말 아쉽다, 상자를 열었을때 다른 토야들 중에서도

그녀석처럼 아리를 닮은 애는 없었는데.....

아마도 그녀석...다른 누군가를 만나 사랑받고 잘 클거다

아리보다는 송이쪽의 털빛깔을 닮은 어린 아가를 골랐는데...

아리를 그렇게 잃고나니 아이들 키우는데 두려움이 생겨

한마리 더, 그래서 두마리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Hus. 도 그다지 반대하는 눈치도 아닌데다

토야몰지기님께서도 배려를 해주셔서 두아이를 들이게 되었다

송이 닮은 아가와 갈색 점박이 아가이다

송이 닮은 애는 한달이 좀 못되었다고 하고

점박이 아가는 70일 정도 되었다고 한다

점박이 아가는 금방 이름이 생겼다, '굴뚝'이라고....^^

코 정중앙에 까만 얼룩이 있는데 Hus. 가 그걸 보고

"쟤, 분명히 굴뚝 쑤시다 왔을거야!"라면서

"어이, 굴뚝!, 헤이, 굴뚝!" 이라고 불러댄다

송이 닮은 애는...아직 이름을 못정하겠다

'아리'라고 하기엔 그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구...

그아가는 그아가 나름으로 사랑받아야 하는데

이름까지 '아리'라고 해버리면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뭔가 아리와 연관이 되는 이름이면 좋겠는데...

Hus. 는 '아리투'라고 부르는데 그건 별루다

무슨 시리즈물도 아니고 '투'는 뭔가?!

아리와의 인연을 생각해서 '아리연'도 생각해 봤는데

TV 드라마 주인공 이름 비슷해서 영~ 그렇다

아! 방금 생각났는데 '리아'도 괜칞은 것 같다

아리를 거꾸로 한 '리아'.....



오늘 온 다른 아가들도 다 예뻤다

나랑 첫눈을 맞췄던 아가도 이쁘고, 까만 아가도 매력적이었고,

회색 아가도 신비로와 보였다

그리고...^^ 상자를 열때 접착테이프에 털이 붙은채 딸려 올라와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녀석도 기억에 남는다

하마터면 털을 잘라야 하지 않을까...했는데

다행히 잘 분리되었다

모두들 좋은 주인 만나서 사랑받고 잘 키길 바란다!!



오늘은 송이가 2차진료 받던 날....

참 영특한 녀석이다

매번 약먹일 때는 어떻게 그렇게 귀신같이 아는지

다른 땐 문 열면 나오려고 안달이 나서 야단인데

약먹을때는 내가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아도 아는지

구석으로 내빼서는 도망다니기 바쁘다

병원에서도 마찬가지...

거기 가면 아픈 주사를 맞는다는 걸 아는걸까?!

오전에 병원에 들렀다가 선생님께서 수술중이시라

기다릴 수가 없어서 왔는데

가게에 와서 이동장을 열어보니 쉬야를 잔뜩 해놓았다

(울강아지 세라는 한술 더떠 응가까지 해놨다 ㅜ ㅜ)

저녁에 다시 병원엘 갔는데 안기는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녀석이

기를 쓰고 품속으로 파고들려고 한다

그러다가도 선생님께서 이곳저곳 살피면 죽은듯이 가만히 있고...

선생님께서 잠시 주사약과 먹는 약을 가지러 가고 안보이면

금방 기가 살아서 진찰대 위를 돌아다니려고 하고

옆에 있는 진찰도구들에 입을 가져간다

그러다 선생님이 오시면....?

후다닥 또 품으로 파고든다

매끈한 진찰대 위에서 얼마나 허우적대는지 아주 웃긴다

병원 갔다온 것이 힘들었는지 저녁내내 조는 송이...^^

강아지처럼 앉아서 먼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쩐지 눈은 풀려 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조금씩 몸이 좌우로 움직이고 있다

조는 것이다

짜식... 졸면서 폼잡기는....!

오늘 조는 녀석이 또 있었다

바로 오늘 온 '리아'....

토야몰지기님들이 떠나신 후, 마루에서 파다닥대며 엄청 부산하게 놀더니

사진을 찍자...하는 순간부터 졸기 시작해서

케이지 안에 넣어주자 아예 눈까지 감고 곯아 떨어진다

뭔가 이상이 있나 싶어 바닥에 내려놓으니 다리가 주욱 미끄러진다

가슴이 또 철렁하여 손가락으로 엉덩이를 툭 건드려보니

화다닥 튀어 달아난다

녀석... 잘못된 건 아니고 잠이 들었었던가 보다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들었다 놨다해도 자는 녀석이 어디 있담...!

아리는 아주 예민한 아이였는데 '리아'는 앞뒤 바뀐 이름처럼

성격도 정반대인 아이인가 보다

어쨌든 재미있는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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