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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희망이와 왕초의 출산... 598 - 조회
▣ 이름 : 토야할미  2004/05/12 - 등록
 - 스크린샷 :   2004년_4월_17일_오전_왕초.JPG (16.5 KB), 24 :download


5월 11일   화요일    



오늘...예상대로 -ㅅ-

왕초와 희망이가 출산을 했다

오전에 물과 건초를 더 넣어주려고 케이지 안을 봤을때,

희망이는 아직 산실만 열심히 꾸미는 중이었고

조금씩 털을 뽑아 놓은 상태....

한데 왕초는 케이지 한가운데

아가를 하나 떨어뜨려 놓아서 얼마나 놀랐던지....!

얼른 산실 안을 보니 다른 아가들은 보이질 않기에

이제 막 낳기 시작했는가 하여 얼른 케이지를 닫고는

어미가 산실안으로 물고 들어가길 기다렸다

잠시 후에 걱정이 되어서 다시 토야방으로 가서는

케이지를 가려놓은 틈새로 살짝 들여다 보았다

한데...아직도 아가는 케이지 한가운데서 웅크리고 있다가

어미가 기척을 하자 작은 몸을 버둥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왕초를 내놓고 아가를 들여놓자니

왕초가 출산이 다 끝났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일회용 장갑을 끼고 왕초의 눈을 가린 다음,

얼른 아가를 집어 산실안에 넣고 건초를 덮었다

아가와....잠깐의 접촉이었지만 얼음처럼 차게 느껴져서

살 수 있을지 염려가 되었지만

내가 더이상 간섭하는 것을 왕초가 경계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왕초에게 맡기고 토야방을 나왔다

(그아이의 생사는 아직도 모른다

내일이나 확인이 가능할 듯....-_- )

그리곤 종일 토야방엔 들어가지 않았다

공연히 청소한다고 들락거리고 소란스럽게 하면

왕초도 희망이도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할까봐서....

저녁밥을 줄때가 되어서 조심스레 희망이와 왕초방을 살폈다

산실에는 새 생명의 움직임이 역력했다

희망이는 전에 보호소에 있을 때 다섯아기를 낳았다는데

이번에도 그쯤 낳은듯 하다

산실 한쪽에만 수북이 털을 뽑아 덮어 놓았는데

그속에서 아가들이 꼬물대는지 건초와 털뭉치가 들썩거린다

왕초는 많은 아가를 낳았는지....

산실의 턱이 10 cm 정도 높이인데

그 높이까지 완전히 털로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역시 들썩이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아까 그아기도 그속에서 다시 체온을 찾고 무사했길 바란다

사람 잘 따르는 희망이와는 달리 왕초는 무척 경계하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터미날에서 마지막까지 버티어낸 아이가 아닌가!

숱하게 많은 동료들이 도둑 괭이에게, 쥐들에게,

혹은 노숙자와 택시기사들에게 잡혀 죽임을 당하는 것을

수도 없이 목격하면서 끝까지 목숨을 부지한 아이....

그러니 얼마나 인간을 경계하고 긴장하며 살겠는가?!

왕초를 데려올 때, 건장한 터미날 직원 두명과 내가

30분이 넘도록 뛰어다니며 쫓다가 그래도 못잡아서

땅속에 묻은 터널로 몰아서 앞뒤를 막은 다음에

터널을 아예 통째로 파내고 뒤집어 털어서 간신히 잡은 아이다

내게 온지 이제 반년이 좀 넘고 있는데

겨우 얼마전부터, 그것도 매일 보는 내게만

다소 긴장을 풀고 다가서는 아이가 왕초다

희망이도 왕초도 우리집에선 첫출산이기 때문에

여러번 출산을 보아온 나로서도 조심스럽기만 하다




왕초는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데 희망이는 많이 지쳐 보였다

밥그릇도 텅 비어있고....

알팔파도 듬뿍 주고 물도 충분히 넣어주고

말린 민들레도 한주먹씩 넣어 주었다

(토끼에게 민들레는 사람의 '미역'같은 것...)

왕초는 출혈이 많았는지 물만 먹고 먹이는 먹지 않아서

민들레를 코앞에 대주니 겨우 받아 먹는다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더이상은 아가를 낳지 않게할 생각이었는데....

사람이나 짐승이나 출산은 수명과 관계된 것인지라...

어차피 벌어진 일이고 아가들도 태어났으니

이젠 다른 건 신경쓰지 않는다

어미나 아가들...모두 건강하기만 바랄 뿐...!!




 토야유비
민들레는 배앓이가 잦은 저 유비에게도 가끔 어머니께서 달여 주시는 제 약물이기도합니다. 몸이 찬편이라서 배가 잘 아퍼요, 배가차면 아가집인 자궁도 차지니 배가 잘 아픈것이죠. 그럴때 민들레를 달여 먹는건 정말 좋답니다. 울어머님은 저를 위해서 화분에다가 민들레를 기르신답니다. 2004-08-26
del
 김찬영
네~롭&아가들이랑다건강할거애여`건강할거애여~!!!!!!!!!!!!!!!!!!!!!!!!!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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