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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송이와 미미를 보내고 978 - 조회
▣ 이름 : 토야할미  2005/02/28 -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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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 물 먹는 것조차 힘겨워 하던 밀키
       아래: 밥그릇에 턱을 기댄채 죽어가던 미미 >

지난 2월 19일 아침엔 송이가,

2월 21일 새벽엔 미미가 달나라로 떠났습니다

달토식구들과 공기 맑고 트인 공간에서

자연과 가깝게 살고 싶어 결정한 시골행이었어요

정말 행복할 줄 알았는데

시작부터 달토들과 저에게

크나큰 고통과 슬픔이 찾아왔답니다

포장 이사를 하라고 주위분들이 권했지만

토야들을 제가 직접 챙기고 싶어서

굳이 일반 이사를 선택했습니다

그것부터가 잘못이었어요

거칠고 미숙한 기사님 때문에 아주 이사를 망쳤답니다

짐을 잘 정리해 싣지 못해서

싣고 내리기를 여러번......

흐리고 추웠던 그날,

맨먼저 적재함에 실려있던 달토들은

두시간 가까이 찬바람을 맞아야 했답니다

거기다 골목을 나서자마자 접촉사고를 내서

공업사 가서 또 한시간 가까이....

가르쳐주는대로 길을 가지 않고

자기가 아는 길로 가겠다던 기사님,

길 막히고 헤매느라 두시간이면 올 거리를

세시간이 넘게 걸려 오구.....

사람도 지치는데 동물가족들에겐

얼마나 큰 스트레스였겠습니까!

게다가 그 기사님, 우리 애들 케이지를

위에서 냅다 던지기까지.....ㅠ ㅠ

송이가 동댕이쳐지는 것을 보고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제가 아저씨께 주의를 주었기 때문에

이후로는 사람 손에 건네주도록 했지만

그 이전에는 모두들 그렇게 팽개쳐졌었겠죠

그리고.... 다음날 송이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어요

하반신에 아직 온기가 남아있어

제가 조금만이라도 일찍 일어났더라면

그렇게 혼자 쓸쓸히 죽어가게 하진 않았을텐데....

그게 너무 가슴 아프고 가엾어서 한참을 울었답니다

너무나도 귀엽고 영리했던 송이.....

날은 너무 차고 눈까지 쌓여서

그렇게 차디찬 땅속에 차마 송이을 묻을 수 없었어요

깨끗한 타올에 감싸서 상자안에 뉘어놓고

하염없이 눈물만 솟구쳤습니다

하지만.... 오래 슬퍼할 새도 없이

둘러보니 미미와 밀키도 아파하고 있더군요

그 아이들마저 잃을까봐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지요

사진 속의 미미는 먹이를 잘 먹고 있는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밥그릇에 턱을 걸치고 졸고 있었답니다

졸고 있다기 보다는 까무룩...정신을 잃고

죽어가고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면서 간호했지만

결국 미미도 송이를 따라 달나라로 가버렸습니다

너무 힘들게 가서... 그생각만 하면 지금도 가슴 아픕니다

예전에 탈장으로 먼저 달나라로 떠난 아리는

단한번 새소리를 내고 금방 숨이 졌는데

미미는 숨이 멎었다가도 제가 다급히 부르고 쓰다듬으면

숨을 몰아쉬며 귀를 쫑긋거리고 눈을 깜박였어요

마치 제 부름을 알아들었다는 듯이요......

그렇게.... 몇번을 반복하다보니

괴로워하는 걸 차마 보지도 못하겠고

미미도 너무 힘들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보내줘야 할 것 같은.....

그래서 '미미야, 사랑해!! 편히 가라!!'고 맘속으로 외치며

더는 부르지도 쓰다듬지도 않았더니

그다음 숨을 멎었을 때는 다시는 숨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미미의 숨이 완전히 멎을 때까지

숨을 죽이며 차마 울지도 못했습니다

4년을 함께 했던 미미......

맨처음 기른 세마리 토야중 하나인 미미....

비록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마음만은 서로 통하고 있었다고 믿어요

그래서 미미가 내 슬픈 목소리를 듣는다면

자신의 죽음을 느끼고 무섭고 겁내할까봐

차마... 울지도 못하고......

새벽 1시 22분, 미미 몸에서 생명이 모두 빠져나간 후에야

목놓아 울었답니다.........

미미도 송이와 함께 상자에 눕히고는

다음엔 밀키에게 전력했습니다

다행히 밀키는 살아 주었습니다!!

아기적에도 죽을 고비를 넘겼던 밀키.....

이번에도 죽을만큼 앓고도 회복했으니

두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밀키는

아마도 장수토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토야들은.... 리아가 조금 허약해진듯 싶었지만

이젠 회복을 했고 모두들 건강히 지내고 있죠

송이도 그렇고 역시 롭이어들은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다는게 사실인 모양입니다

송이와 미미는 엊그제 집옆 텃밭가에 묻어 주었습니다

햇볕을 받아 보드라운 흙은 윗부분 뿐이어서

언 땅을 힘겹게 파야만 했어요

때문에 넓게 파지 못하고 두아이를 함께 묻었답니다

마주 보도록 눕히고 보니.... 그도 괜찮더군요

하루 반나절 간격으로 나란히 떠났으니

아마도 달나라에서 두녀석... 외롭진 않겠지요





 박찬미
둘이니깐 괜찮을 꺼예요......
미미,송이야 행복해라^^
2005-03-01
 
 팡이엄마
윗 글을 먼저 읽어서,,, 가슴이 철렁했어요,,,미미, 송이가,,, 좋은 곳에서 달토 식구들과 늘 함께 할거예요. 마음이 통하고 있으니까요,,, 2005-03-08
del
 ^ㅡㅡ^주희
저도 가슴이 철렁했어요. 이사때문에 애들이 너무 스트레스 받았나봐요. 송이랑 미미..달나라에가서 행복하게 살거예요. 할미님..힘내세요!! 2005-03-13
del
 토야할미
좋은 님들....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명복을 빌어주시니 아마도 미미랑 송이...
달나라에선 행복할 겁니다
팡이엄마는 참 오랜만에 뵙습니다
제가 바쁘단 핑계로 한번 들러 보지도 못해서
면목이 없네요^^:;
2005-03-23
 
 박예림
전 토야를 세번 길러봤는데, 그 중에서 두 번째로 기르던 토야가 죽어서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울며불며 소리치며, 난리 피웠어요.
어쨌거나, 젤 싸랑스런 토야가 죽으면 가슴이 철렁하고 안쓰러운게 당연하죠.
2005-08-23
 
 점박이
전 토끼를 이번이 처음 기른 거였는데 병아리 처음에 길거리에서 사다가 기르고 있던 거 4마리 다 떠돌이 고양이한테 물려 죽고 다시는 동물 안키우겠다고 울고불고 하다가 길거리에서 어느 여름날 상자깍에다 넣고 파는 토야를 봤어요. 모두 5마리였는데 구석에서 죽을 듯이 햇빛을 피할 힘도 없이 축 늘어져 있는 토야를 한 마리 봤어요. 아무리 동물을 안 키우겠다고 다짐한 후라지만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그래서 금방 죽을 거라는 말 듣고 3000원에 사서 길렀는데 동물용 분유 태워 먹이고 하니깐 살아났어요. 토끼 잃은 슬픔, 화이팅! 2007-12-29
del
 김찬영
네.뭐둘이니까달나라에서잘지넬까에여......힘네세여!!!!!!!!!파이팅!!!!!!!!!!!!!!!!!!!!!!!!!!!!!!!!! 20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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